VANUATU/TRIP

바누아투 역사 속으로 - 현재 - 마지막편

Bluepango1 2007. 5. 21. 18:19

 오늘날 바누아투에 국제 공항에 내려서 얼마 멀지 않은 수도 포트빌라로 향한다면 한 눈에 정말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구나 느끼실겁니다. 

빌라의 거리를 딱 달라붙는 드레스와 하이힐을 신은 모습의 화려한 프랑스인들이 아일랜드 드레스라 불리는 넉넉한 임산부복같은 옷을 입은 멜라니지안과 함께 거리에서 눈에 띄입니다. 

호주 관광객들은 언제나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지요.  레게머리 (백인들이 열대지방 관광시 필수 기념품인듯 ^^;;) 를 한채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민망할 정도로 짧고 타이트한 옷을 입고 쇼핑하는 모습은 거의 항상 볼 수 있는 구경거리이구요. 

포트빌라에 거주하는 Ni-Vanuatu 와는 또 다르게 맨발로 아스팔트 위를 걸어다니는 외곽 섬에서 (저처럼^^)  잠시 들어온 원주민들이 있습니다. 

한 달의 두어번씩 들어오는 여객선이 들어올 때면 또 볼만합니다.  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목에 명찰같은 표를 하나씩 메고 거리를 누비는데 이런때 저희 봉사자들은 될 수 있으면 타운에 나가는건 피한다는... 

그리고 물론 포트빌라에서 자리를 국건히 잡은 중국인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저가의 물건들을 대량으로 수입해와 원주민들 상대로 대대적으로 판매하는 이들이져.  몇미터가 멀다하고 다운타운지역에 이들 상점들이 몰려 있는데 질은 의문이 가지만 그 가격에 저희 봉사자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올해로 27살을 맞이할 바누아투 정부입니다.  고위관리에서 하급 말단 직원까지 그 들의 당파나 신념에 따라 분리된게 아니라 영국식 교육을 받았느냐 프랑스식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나뉘어지고 있습니다.  업무방식이나 그 외의 시스템들이 독립당시 체계적으로 전달된게 아니라 정부의 거의 모든 시스템은 첫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친족을 실력보다 우대하는 풍습이나 공금의 개념이 에메한 이들의 문화 때문에 여러 부정행위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열대기후의 느긋한 습성또한 여기에 박차를 가하여 정부를 통해 하는 모든 업무는 성질 급하다고 유명한 ^^ 한국인의 성격으로는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현정부 시스템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확실한건 정부와 매일같이 씨름해야하는 포트빌라에 파견된 봉사자가 아니라는것.  전 아직 시골이 몸에 맞는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