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카페와 블로그를 쉬어야 겠어요.

Bluepango1 2012. 4. 8. 18:00

그동안 정말로 열심히 했던 기억들도 많았고요, 한없이 게을렀던 적도 많았습니다.

행복한 적도 많았고, 힘에 겨운 적도 많았습니다.

 

 얼마전 기도중에 하나님께서 "너는 나를 전시행정용으로 취급했구나."라는 생각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순간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어려운 과정에서도 기아대책 일과 동네 아이들을 위한 일 등, 봉사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내가 사람들에게 칭찬 받으려 했었던 마음이 더 컸었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하는 봉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하나님께 죄송하고, 무어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가슴을 쥐어 뜯으며 하나님께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한참을 울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날 하나님께서 카페와 블로그, 기아대책일등을 그만 둘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지금 카페와 블로그, 기아대책 일도 그만 두려 합니다.

아직까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릅니다.

일단 내가 주인으로 모시고 계신 분이 그만 두길 원하시는 것 같아 그만 두려 합니다.

많이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려 했는데요, 그 외에 다른 생각은 주지 않으시네요.

그래서 순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분간 모텔일만 하며, 가족과 함께 진짜 행복한 생활을 누리며, 기도 생활 하려 합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제 가정의 행복을 원하시는거 같아요.

언젠간 하나님께서 일 하라 하시면 할 예정입니다.

 

근래는 카페와 블로그 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쉰다는 것이 참 그렇습니다만, 모든 글들을 쓰지 않을 것입니다.

한 달 뒤에 올지, 혹은 일년, 아니면 십년 후에 올지, 아니면 카페와 블로그에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글은 회원이든 아니든 볼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새로운 바누아투 정보를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합니다만 천천히 발전하는 바누아투 모습을 저를 통해서가 아닌 다른 곳을 통해서라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유게시판등 회원님들이라도 글을  쓸 수 있게 할까라고 많이 생각했습니다만 그동안 글 올라오는 것을 보면 회원님들이 글 쓴 것보다, 게임 홍보나 음란성 글들이 더 많이 올라왔었기 때문에 모든 글 쓰는 기능을 막겠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카페와 블로그, 그리고 저의 가족을 위해서 응원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공격했던 분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마음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언제 한국에 들어가면 몇 몇 분들에겐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뵙고 싶은 분도 있고요, 식사 대접 해 드릴 분도 있고요....

 

그럼 ㅠㅠ

바누아투에서  이협 배상

 메일 주소입니다.

bluepang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