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스크랩] 정아가 완쾌 되었습니다.

Bluepango1 2012. 2. 25. 17:49

2012년 2월 1일에 정아가 한국에서 돌아 왔습니다.

삼개월전에 신장증후군이란 병 때문에 한국에 급히 갔었지요.

많은 분들이 정아를 위해서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많이 걱정도 해 주셨고요.

그런데 본인은 거의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아내도 저도 우석이도요...

그냥 마음이 편했고요, 모두 한국 가는 것이 마냥 즐거웠어요.

보내는 저도 기분이 좋았고요.

왜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아이도 신장 증후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며 몇번 재발했다는 이야기도 해 주시면 응원도 해 주셨습니다.

그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아이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저희 가족이 마음이 많이 편했던 것은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 가자 마자 아산병원 2인실에 바로 입원하게 되었고, 돈이 부족했던 아내는 병원측에 6인실로 보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측에선 6인실 대기 환자가 많기 때문에 수일내로는 어려울 거라 이야기를 했답니다.

일단 대기자 명단엔 넣었죠.

그리고 아내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돈이 너무도 부족하기에 너무 비싸니 6인실로 보내 달라고요.

2인실 입원 다음날 간호사가 6인실로 옮기라는 것입니다.

간호사도 이상하다며 머리를 갸웃거리더랍니다.

분명 정아 차례가 아닌데 하루만에 어떻게 병실이 배정되었는지 모르겠다고요

저희는 압니다.

누가 해 주었는지요.^^

아뭏튼 6인실로 배정을 받고 매일 검사, 검사, 또 검사, 또 정밀검사를 했죠.

어렵게 한국 온 것이니 깔끔하게 치료해 보자며 말입니다.

식이요법을 하며 약 처방을 하였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처음 약 처방 한 것이 정아에게 정확하게 맞아서 한 가지 약으로 병이 완치 될때까지 계속 먹었습니다.

신장 증후군은 여러가지 경로로 오기 때문에 몇 번씩 약을 바꾸어 치료를 한다고 했는데, 정아는 단 한번에 약이 들어 맞은 거지요.

이것 역시 누가 그렇게 해 주신거죠.^^

병원 입원 이주일만에 정아는 퇴원했습니다.

약만 삼개월 정도 잘 먹고 아주 짜게만 먹지 않으면 어느 음식이든지 걱정하지 말고 잘 먹으란 처방만 받고 퇴원을 했죠.


그리고 아내와 정아는 아침 저녁으로 교회를 나가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며 하나님과 친하게 지내는 날들을 이개월 이상 보냈습니다.

그 중에 관계가 소원했던 가족들을 모두 만나서 쾌쾌하게 쌓여있던 오해를 다 풀고 가족의 사랑을 모두 느끼는 그런 따뜻한 시간도 보냈습니다.

한국에서의 삼개월은 아내와 정아에게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정아의 병을 너무도 간단하고 쉽게 치료해 주신 것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물론 의사선생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에서 기도하는 중에 갑자기 정아의 속눈썹이 길어지고, 없던 이빨도 새로 생기는 그런 기적도 체험했고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늘 놀랍고 신비스럽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들을 아주 놀라운 선물을 주시곤 하시네요.

특히, 갑자기 경제적인 여건이 조금 생겨서 한국에서 더블캡을 사게 된 것도 너무도 감사한 일입니다.


2월 22일은 정아의 생일이었습니다.

위 케익이 정아 생일케익입니다.

좀 허접합니다만 우린 아직도 이런 케익으로 행복을 나눕니다.

이 케익 가격은 1,200바투인데요, 케익 전문점이 이년전에 생겼는데, 아주 잘됩니다.

중국인이 하는 가게고, 보시다 시피 좀 아닌데도 가격 저렴하고 그런대로 맛도 있으니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아내와 정아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저와 우석이 역시 아주 힘들지만 정말로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온 여행객 중에 믿음이 좋으신 분이 오셨는데, 하나님을 새롭게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좋은지 느꼈고요, 하나님께 더 다가갈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정의 사랑이 회복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셨어요.

아내와 정아가 오고 나서 지금 우리 가족은 행복이 넘쳐 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전에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아닙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이해하며 자신의 감정을 죽이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새록새록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어 가는 가운데 얻어지는 행복이구나라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 행복이 넘쳐 나면 분명 여러분들에게도 흘러 가리라 믿습니다.


올 한해는 하나님께서 모든 믿는 분들에게 커다란 축복을 주는 그런 한해가 된다고 합니다.

나의 가정에 이런 축복과 행복이 온다라고 믿으시고. 모두 축복의 2012년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출처 : 바누아투에서 행복 만들기
글쓴이 : 블루팡오(이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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