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아빠의 엉망진창 요리

맛짱님 돈가스를 보고 따라해 본 엉망진창 아빠

Bluepango1 2007. 11. 11. 02:09

요리 레시피중 제가 가장 자주 찾는 곳이 맛짱님 (http://matzzang.net)  블로그입니다. 그곳에 가끔 방문하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기막힌 레시피들이 가득 들어 있지요.

언제부터인가 방문하게 되었고, 가끔 맛짱님의 레시피를 보며 아주 쉬운것을 해먹곤 합니다. 맛짱님 덕에 저도 요리 레시피를 올리게 되었고요. 하지만 그 실력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처음 레시피를 올릴때가 우토로 마을에 온 정성을 쏟으며 기사거리를 찾아 다닐때 였습니다. 제가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잘아시는 분들이 있지요.  굉장히 고생을 하며 기사를 쓰시고 우토로 마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던 분들을 위하여 뭔가 재미거리를 선사해야 겠다고 생각하며, 첫 요리 레시피를 준비하게 되었지요. 이름하여 '아빠의 엉망진창' 요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웃깁니다.

첫번째로 꾸민 도너츠 만들기 레시피가 예상외로 선정을 하여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보아 주셨습니다.

그때 엉망진창으로 레시피를 올렸던 기억이 아직도 나는군요. 몇번을 삭제할까를 망설였고요, 결국 우토로 마을 알리는데 고생을 하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창피함을 무릎쓰고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일곱번째로 아빠의 엉망진창 요리 레시피가 되네요.

얼마전 일본식 돈가스 레시피를 맛짱님 집에서 보곤 이정도면 내가 잘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곤 맛짱님 처럼 똑같이 만들어 보아야 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습니다만 결국 엉망진창으로 끝나버렸습니다. 요리란 제게 멀고도 먼 산과도 같네요. ^ ^ 

 

이 돈가스 레시피는 올리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올리지 않으려 한것이 아니고 정말로 엉망진창이어서 올리지 못하는 거지요...

하지만 제 멋대로 맛짱님을 요리 싸부님으로 모시고 있기에, 제가 올리겠다고 했던 약속을 져버릴 수가 없어서 올립니다.

 

 

이것이 맛짱님의 '맛이 끝내주는 일식용 돈가스 만들기' 메인 사진. 애초 계획은 이것처럼 만들어 먹는다 였습니다.

전 요리를 만들때 특별한 일이 있을때를 제외하고 재료를 사다가 레시피를 올리지 않는답니다. 집에 있는 것으로 다 하지요. 없으면 없는대로 만듭니다. 하지만 돈가스 만들려면 고기가 있어야 하고요, 어쩔 수 없이 고기는 사왔고, 나머지를 준비하다 보니 글쎄 밥도 없습니다. 그리고 야채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돈가스만 만들어 레시피 올리고 우리 가족 오랫만에 돈가스 배불리 먹었습니다.

 (맛짱님의 돈가스 사진들은 제가 맛짱님에게 부탁을 하여 메일로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메인 사진은 제가 번호를 잘못 불러 드려서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허락도 없이 이미지를 따왔습니다. 맛짱님은 이해해 주실거얌...^ ^)

 

 

먼저 정육점에 가서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 여섯점을 사왔다.

여긴 돼지고기가 상당히 비싸기에 소고리를 먹는다. 두툼한 소고기 여섯조각에 단돈 천오백원. 저건 돈가스용이 아니고, 제일 싼 바베큐용 부위를 사왔다.

전 소고기로 요리를 할때 좀 두툼한 기름덩이를 모두 제거합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하야...

 

 

여섯점의 불필요한 기름을 제거하니 조만큼 나오네. 저 부위는 맛있게 끓이고 삶아서 밥과 함게 개와 강아지에게 나누어 준다. 끝내주는 아빠다....개 고양이도 신경쓰고 있으니..ㅎㅎ ^ ^

 

 

 두툼한 고기살점을 망치모양의 도구로 흠집을 내준다. 힘껏 두드리니 구멍이 나더라.

힘조절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양념으로 후추와 소금을 약간 뿌림.

 

 

이거시 오리지날 맛짱님 버젼, 역시 격이 틀리다...

 

 

이렇게 계란을 풀어 준비 해 놓는다. 달걀 세개 들어갔다.

 

 

빵을 강판에 어슷하게 갈라고 하던데, 강판에 갈아보니 빵이 너무 물러 갈리지 않는다.

난 집에 식빵이 없어서 새벽에 사다 놓은 저 빵을 재료로 선정했다.

 

 

강판에 갈리지 않으니 잠시 동안 냉동실에 넣어 두고 급냉동 기능 버튼을 눌렀다.

 

 

 

한참뒤 꺼내어 갈아 본다. 그래도 뭉개지기만 하고 잘 갈리지 않는다...

 

 

그래도 열심히 가니 제법 가루가 되어 나온다. 하지만 맛짱님이 식빵의 결이 있게 갈아야 한다고 하는데 안된다.

 

 

이건 식빵의 결이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뭉게진거다.

 

 

어쩔 수 없이 비슷하게 모양을 내기 위해서 가위로 짤라야 했다. 아주 두툼하게...

 

 

아주 간단하게 준비가 모두 되었다. 양념을 한 고기 몇점, 튀김가루, 계란물, 그리고 빵결이  확실하게 살아 있는 빵 조각들...

 

 

먼저 고기를 튀김가루에 살짝 옷을 입힌다.

 

 

이건 맛짱님 버젼 

 

 

 

그리고 계란물에 살짝 담군다.

 

 

맛짱님 버젼...

 

 

그리고 빵가루를 입히지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계란물에 고기 덩어리를 집어 놓아 대기를 시킨다.

이건 내 완전 내 스타일이다.

 

 

적당한 온도를 맞추어 놓고 튀기기 시작한다.

기름 온도계 없으신 분들 기름 온도 잘 맞추는 방법 아시는가?

저번에 알려 드렸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주소로 가보라.

아주 쉽고 확실한 온도 맞추는 저의 비법이 들어 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316629?rec=1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할 수가 있을까?

 

 

고소한 냄새가 나니,  제 공양이 리나와 야옹이가 뭐 주지나 않을까 마냥 기다린다.

좀만 기다려라 인석들아....

이때쯤에서 아빠가 아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야 하는데, 이날은 제가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았다. 역시 딸이 눈치가 빠르다. 나름대로 이효리 버젼이라하며, 머리에 꽃을 꼿고 아빠를 위하여 열심히 애교를 떤다. 웃는 모습이 어릴때 이효리 같다.

 

 

딸아이의 애교에 그날 힘든게 한순간에 다 날아가 버렸다.

고맙구나, 아가야~~~ ^ ^

 

 

이것이 맛짱 싸부님의 완성된 돈가스... 정말 맛있겠다.

 

 

 

이건 저의 아빠의 엉망진창 돈가스, 엄청 민망합니다.....

이거 완전히 불어 터진거 같다. 이건 사진이 잘못나온거다.

저거 엄청 바삭하다. ㅠㅠ

아무도 안믿는군..........

 

 

 

와 정말 맛있겠다.

 

 

고기 살점 하난 보기 좋다. 그리고 맛은 정말 끝내준다.

뒤에 보이는 식칼이 저의 나이프

든든하다. ^ ^

 

 

나름대로 싸부님을 따라 열심히 만들어 보았지만 내겐 멀고도 험한 길이었다.

오늘 정말 재미없고 말그대로 엉망이지만 용기를 내서 올린 이유는 맛짱님과의 약속도 있어서 이고, 엉망이긴 하지만 휴일을 맞아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간단한 돈가스라도 만들어 준다면 그 가정 맛도 짱, 행복도 짱 이라는 것을 알려 드리기 위하여 아빠의 엉망진창 요리 레시피를 올렸다.  언젠가 맛짱싸부님과 맛짱 뜰 정도의 실력을 키워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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