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프랑스인에게 사기를 당한 사연 - 황당

Bluepango1 2007. 11. 4. 14:58
제가 바누아투에서 조그마한 사업 두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렌트카 서비스인데요, 열흘전에 프랑스인이 렌트를 하였답니다.



위 예약증이 프랑스인이 제 생일날에 예약을 했던 예약증서 입니다. 이런 자료도 있고 하니 의심할 여지가 없고요, 전 규모가 적은
사업체여서 관광객들에게 특별하게 여권을 복사한다거나 하는 양식 적는 것이 없습니다.
항상 관광객들은 양심적으로 차 렌트가 끝나면 아주 깔끔하게 계산을 해주어 일하는데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공항에 손님을 맞이하러 나가니 프랑스인에게 렌트한 차가 공항에 주차되어 있더군요. 좀 이상하긴 했지만 설마 차를 저렇게 세워두고 출국을 했을까 생각했었지요.
그래도 미심쩍어 그 분 방에 가보니 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Oh! My god!~~~~~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나중엔 화가나서 참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직원을 데리고 공항에 가서 차를 가져 와야 하는데, 열쇠를 가져 갔으면 어떻게 하나 별걱정을 다했습니다.

그 차는 예비키가 없거든요. 이곳에서 몇번 예비키를 만들려고 했지만 제 차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만들지 못했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차 속을 확인해 보니 키가 꽂혀 있었습니다. 차문도 열려 있고요....정말로 황당한 상황입니다. 누가 그 차를 끌고 갔거나, 차에 많은 흠집을 내었더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했었을 텐데, 정말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항 사무실에 가서 출국 명단을 살펴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다른 항공사를 이용했을 거라고 하며 월요일에 사무실 가서 확인해 보랍니다.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습니다만, 지금도 황당하고 분이 가라 앉지 않네요.
그 사람이 지불해야할 금액이 100만원 가량이 됩니다.

100만원이면 저희 생활비 다섯달치 입니다.
아직 대출금도 많이 남아 있고 해서 허리띠 졸라 매며 생활하고 있거든요. 아이들에게도 좋은거 먹이지 못하고 옷도 거의 사주지 않을 정도로 검소하게 살고 있는데, 100여만원이란 돈이 날아가 버리니 참으로 분하고, 허탈합니다.
내일 프랑스 대사관에도 찾아가볼 생각입니다만 달리 돈 받을 방법을 없을거 같습니다. ㅠㅠ
이런 일이 생기니 일할 맛이 나지 않네요.
이제부터 후불이 아닌 선불을 받고 렌트를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나요?

이런  힘든 일을 겪고, 글을 올리려 컴을 켜고 블로그에 들어와 보니, 방명록에 어느 분께서 관련되지 않을 글을 트랙백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글을 남기셨더군요.
오늘 참으로 힘든 날인데, 이런 일까지 생기네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벌써 치매 현상이 오나 봅니다. 제가 관련되지 않은 글을 다른 분에게  보낸 기억이 없거든요.
오늘 오전에 쓰레기 시멘트 전문가이신 최병성님의 글에,  간단하게 쓴 저의 글을 트랙백을 보내는데 계속 에러가 났었습니다. 에러가 나면서 다른 분 글에 트랙백이 걸릴리도 없고요,  최근에 트랙백 보낸 것은 한글로님이 글 쓰신 쓰레기 시멘트 관련글을 보낸거 외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어떠한 트랙백을 받았는지 질문을 하고 왔습니다. 다시는 실수 하지 말아야지요.
도대체 어떻게 그런 실수를 했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증거이겠지요.
아뭏튼 보내지 않은 것을 보냈다고 하실 분은 아닌 훌륭한 블러거셨고요, 제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실수를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