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산호군락지에서의 산책

Bluepango1 2007. 8. 12. 14:29

 

 

오늘은 산호초들이 있는 해안가를 산책한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아침부터 바닷가가 부산하여 카메라를 들고 나갔습니다.

바닷물은 멀찌감치 빠져 있었고 주말을 맞은 동네 사람들이 먹거리를 찾아 바닷가를 휘젓고 다닙니다.

저도 같이 산책을 하며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예쁜 산호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그너머로 어느 아낙네가 무언가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물속에서느이 산호는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물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은 처음이어서 신기하기만 합니다.

 

 

산호가 없는 곳에선 일가족이 조개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목마 태운 아빠는 마냥 행복합니다.

 

 

어떤 아이는 엉덩이를 내놓은채 불가사리로 재미있게 놀고...

 

 

자기가 주운 조개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습니다.

 

 

저 아이 가족이 주운 조개를 한번 들여다 봅니다.

 

 

그럼 물밖에 나와 있는 산호를 보겠습니다. 

 

 

산호 주변에 예쁜 물고기가 나와 있습니다.

 

 

보라색의 아주 예쁜 산호

 

 

모두 죽어 있는 산호 마냥 붉으튀튀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말 아름다운 색들의 산호가 많습니다.

 

 

 

 

위에 있는 푸른 색은 불가사입니다.

 

 

 

 

 

 

안타깝게 죽어 가는 산호도 간혹 보입니다.

 

 

 이건 누군가 의도적으로 산호를 채취하고 뒤집어 놓은 모양입니다.

산호 표면은 아주 약하여 살짝 발로 밟아도 잘 부서집니다.

그래서 산호초에서 스킨 수쿠버를 할때는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물위로 드러났을 때는 더욱더 산호를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지요.

하지만 그런 연약한 산호를 떼어 내려면 강한 힘이 필요합니다.

바위에 굉장히 단단하게 붙어 있거든요.

저 정도 뗄 힘이면 분명 어른이었을거 같은데, 좀 안타깝습니다.

 

 

 

 

 

어린 성게와 그 밑에 조그마한 게가 쭈르리고 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는 무인도를 연상 시킵니다.

 

 

원속의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돌인줄 알고 집어 들었다가 끈적끈적한 진액을

계속 배출을 시켜 다시 제자리에 놓았습니다.

돌덩이 처럼 아주 딱딱한데 저것도 생명체 일까요?

 

 

죽어 있는 조개도 그 빛이 아주 예쁨니다.

 

 

예쁜 붉은 색의 물고기도 보입니다.

 

 

니모와 같은 종자 겠지요.

조놈을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찌나 겁이 많던지 머리를 내밀다가 쏙들어가기를 몇차례...결국 한차례  카메라에 찍혓습니다.

 

 

제 사진에 어린이들이 빠질 수 없지요.

아주 소란 스럽습니다. 역시 다가갔습니다.

 

 

뭔가 하고 들여다 봅니다.

헉! 뱀입니다. 바누아투에서 유일한 독을 가진 바닷뱀이지요.

육지뱀은 독이 없답니다.

저걸 잡으려고 꼬마 아들이 난리 굿을 치고 있습니다.

  

 

제가 가면서 아이들에게 위험하니 다른 곳에 가서 놀아라 하고 소리쳐 봅니다.

알았다며 재미있게 포즈를 취하곤,

다시 뱀잡으려고 더 적극적입니다.

옆에서 엄마는 무심코 조개만 잡고 있었답니다.

 

 

바다 멀리에선 흰 요트가 한적하게 떠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와 차원이 틀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겠지요. ^ ^

 

모처럼만의 산호초에서의 조심스러운 산책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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