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인간원숭이의 코코넛 따먹기

Bluepango1 2007. 8. 9. 08:56

바누아투 사람들은 일하다가 목마르면 저 높은 코코넛 나무도 마다하지 않고 올라가 열매의 물과 과육을 먹습니다.

저렇게 높이 자라려면 최소 20여년은 자라야 할 듯 합니다.

모든 야자 나무가 사진과 같이  높지 만은 않습니다.

그저 손만 뻗어 딸 수 있는 키작은 야자도 많지요.

오늘은 저 높은 곳을 단숨에 올라사 코코넛을 따는 모습과 먹는 모습, '나바라'라고 불리는 코코넛을 소개 합니다.

 

 

위 사진은 한달 전 쯤 찍어 두었던 사진인데 제가 아주 좋아하는 사진중 하나입니다.

 

 

'Bosco' 정말 성실하고 착한 친구입니다. 나이는 24세, 아직 미혼입니다.

열매 따러 올라갑니다.

 

 

사진기를 들이대니 몹시 겸연쩍어 합니다.

 

 

손과 발에 끈끈이가 붙었는지 잘도 올라 갑니다.

저도 시도를 해보았지만 이미터 정도 올라가다 포기했습니다. 너무 미끄럽더군요...

 

 

저 나무 몇미터나 되보입니까? 대략 15미터 정도 되지 않을까요?

  

 

정말 높지요. 무섭지도 않나 봅니다.

  

 

손에 땀이 나는거 같군요...

 

 

힘들법도 한데 여유 있어 보입니다.

 

 

단숨에 다 올라 갔네요. 참으로 환한 미소입니다.

 

 

어떤 것이 잘 익었는지 고르고 있네요.

 

 

드디어 따기 시작합니다. 좀 힘든가 보네요...

 

 

 

하지만 쉽사리 따서 보여 줍니다.

 

 

그냥 잡아 떼지 않고 돌려서 따고 있네요.

 

 

떨어지는 순간 포착을 제대로 했습니다.

 

 

내려 오면서 포즈 한번.

 

 

 

지금 막 딴 것이지요. 아주 잘 익은거 같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코코넛 즙을 마시는지 보겠습니다.

위의 칼이 부시 나이프입니다. 원주민들의 생활 필수품입니다.

 

 

저도 한번 내리쳐 받는데 그대로 열매 껍질에 칼이 꼿혀 빼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보스코는 아주 쉽게 합니다.

 

 

예쁘게도 자르고 있네요.

 

 

 

 

대충 툭툭 쳐서 자르는데  자로 잰듯한 모양이 나오네요.

 

 

이젠 껍질을 하나씩 잡아서 벗겨 냅니다.

 

 

드디어 속살이 드러납니다. 아주 깨끗합니다.

 

 

이건 많이들 보셨지요?

 

 

나중에 싹이 나오는 부분은 아주 연한 막으로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저기에 구멍을 내서 즙을 마시는 거지요.

 

 

높은 곳에 올라갔다 내려와서 마시는 열매 물이 얼마나 맛이 있겠습니까?

 

 

마시다가 물이 신통치 않게 나오니 중간을 툭툭칩니다.

 

 

속살이 눈부시도록 하얗습니다. 너무 희니 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셔보란 말도 없이 낼름 마십니다. ^ ^

 

 

'나바라' 무엇인지 아시나요? 위 사진처럼 열매에 싹이 난 코코넛을 '나바라'라고 하는데

저 정도 자라면 열매 속의 과즙이 부드러운 스폰지와 같은 고체로 변한답니다.

그것을 먹는 거지요.

오늘 아침 장에 가서 100바투 주고 한 다발(5개)  사왔습니다. (한개에 170원 정도 하겠네요.)

 

 

 

일단 싹을 자릅니다.

 

 

칼등으로 중간을 툭툭 내리칩니다.

 

 

쌀밥이 한공기 들어 가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  ^

 

 

꺼내 봅니다.

 

 

 

아주 달콤하다며 맛있어 합니다.

 저도 먹어 보았습니다.

씹히는 맛은 서걱서걱, 진짜 맛은 달콤하면서도 표현할 수 없는 약간 이상한 맛입니다.

제 입맛에 안맞는데 다른 교민들은 정말 맛있다면 잘 먹는 답니다.

원주민은 당연 잘 먹지요. ^ ^

 

 

이건 좀 오래 된 열매인데, 흰부분이 좀 단단합니다.

저렇게 단단해졌을때가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제 딸아이가 정말 좋아 하지요.

 

 

제 애들이 키우고 있는 코코넛 크랩에게도 나누어 줍니다.

 

잘 보셨나요. 사진이 많아서 스크롤의 압박을 받으셨겠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행복 소식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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