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스크랩] 집 공사 거의 완공....

Bluepango1 2010. 12. 1. 19:02

완공이 아니고 거의 완공입니다.

우리가 살집은 거의 다 되었고요, 사무실 겸 식당과 이층 옥상도 거의 다 되었습니다.

특히 자금 사정이 빠듯해서 많이 늦어 졌습니다.

한 달간 인부 한명만 두고 일하다가 오늘 기술자 한명 더 추가해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공사하며 기술자에겐 시간당 300바투를 주었고요, 막내는 시간당 150바투를 주며 일을 시켰습니다.

그동안 성실하게 잘 하는 친구 하나를 스카웃 하여 보스코 대신 가드너로 채용했습니다.

이름은 베드웰이고요, 시간당 200바투 주기로 했습니다.

보스코 만큼 성실하고 일도 열심히 합니다.

 

거의 완공된 새로운 집입니다.

내일부터 베란다 지붕 공사 시작할 것이고요, 우측 사무실 옥상은 오늘 난간 작업을 하였답니다.

베란다 지붕이 폭이 3.5미터, 길이가 12미터가 조금 넘는데요, 딤바와 지붕 견적이 약 150여만원 나왔네요.

인건비 따지고 하면 아마도 베란다 공사하는데만 200여만원이 넘을 듯 합니다.

 

공사를 하며 아내 생일도 치루었고요, 아이들이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했답니다.

이젠 애들이 많이 여드름도 나고 하니 자기 사진 올리는 것을 상당히 꺼려 합니다. 그래서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리 ^^

우석이는 엄마보다 크고요, 정아는 조만간 더 클거 같아요.

애들 큰 거 보니 세월이 많이 지나긴 했나 봅니다.

 

이층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모두 자투리 딤바로 만들었기에 많이 어설픔니다.

 

이층 옥상 모습입니다.

콘크리트를 치려다가 그냥 나무로 마감하기로 했습니다.

마린 플라이우드를 대었고요, 그 위에 이것저것 마구 갖다 붙이고, 최종 데킹으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공사하며 얼마나 비가 새던지, 그거 잡느라 애 많이 먹은 기억이 나네요.

 

이층 옥상에서 바라본 옆집입니다.

바로 옆은 오래전부터 공사 중단된 상태인데요, 어제부터 공사를 시작하더군요.

그 옆집은 공사한지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공사 진척이 상당히 많이 되었습니다.

고급 빌라 주택인거 같아요.

저렇게 공사중인 곳이 포트빌라에 제법 많습니다.

정말로 포트 빌라엔 버려진 나대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집 공사가 제법 됩니다.

 

제일 힘들었던 이층 방충망 작업.

방충망은 제가 다 만들어 붙였는데요, 높아 보이지 않는 이층인데 올라가서 하려니 다리가 몹시도 후들거리더군요.

 

 

그간 챌리가 강아지 6마리를 낳아서 동네 꼬마들에게 분양해 주기도 했고요.

 

여기가 사무실 겸 식당인데요, 아무래도 식당 운영하기가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어찌 되었건 매일 조금씩 조금씩 신혼집 장만하는 기분으로 공사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사 중 가장 큰 사건을 꼽으라면 제가 쌍코피를 터뜨렸던 일입니다.^^

무리를 해서 그랬느냐고요?

아닙니다...

.

.

집 앞에 큰 고목이 있었는데, 많이 망설임 끝에 고목을 자르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 우측에 있는 눔입니다.

인부들과 고목을 자르다가 사고가 난 것이죠.

고목에 동아줄을 묶고 집 반대쪽으로 쓰러뜨리기 위한 조에 제가 편성이 되어 줄을 잡고 있었는데, 나무가 너무 무거워

목적지에 떨어지지 않게 된거죠.

무식하게 스리 전 조금이라도 버티며 고목 방향을 바꾸려고 버티다가 그만 고목이 쓰러지며 제가 나무 쪽으로 끌려가 버렸습니다. 완전 총알처럼 튕겨 나갔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도 다른 나무에 몸이 닿았고,  코가 부딪혀서 그만 쌍코피를....

조금 아찔했던 순간이었어요.

인부들은 지들만 살겠다고 다 줄 놓고 도망갔는데, 저만 바둥거리다 변을 당한 거죠.^^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님이 보우하사....

 

그렇게 그렇게 재미있기도 하며, 아내와 설계 문제로 다투기도 하고, 돈이 부족해 공사가 늦어지고, 중단하기도 하며, 열심히 열심히 돈을 마련해서 힘겹게 힘겹게 공사를 마무리지어 가고 있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지요?

회이팅입니다.^^

 

출처 : 바누아투에서 행복 만들기
글쓴이 : 블루팡오(이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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