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바누아투에서 초중시절 보낸 교포 성공 스토리...

Bluepango1 2010. 10. 21. 21:05

모처럼 기분 좋은 뉴스를 접했습니다.

 

얼마전 바누아투 초중등 교육에 대하여 전혀 만족치 못한다는 말을 남기고 뉴질랜드로 다시 이민 가신 분이 계시지요.

그후 바누아투에 남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몇몇의 교포들은 많은 가슴앓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선진국으로 갈 수만 있다면 갈텐데...

그러나 여건이 되지 않아 가지 못하는 교민의 아픔은 적지 않겠지요.

(어떤 분은, 바누아투 생활을 접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것은 제 잘못이라고 하더군요.ㅠㅠ 그들의 아픔을 모르며 혼자만 바누아투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냐, 미안하지도 않냐는 둥...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또 한번 허탈한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전 오래전에 바누아투 교육과 관령하여 써 놓은 글과 마찬가지로 바누아투 교육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장점만을 보며 살아 온 것이 사실입니다.

바누아투 올때부터 우리 아이들이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바누아투에서 살아야지라며 반농조로 이야기 하곤 했는데, 그 말 거짓은 아닙니다.

다행이도 우석이나 정아가 제 기대와는 달리 나름 열심히 잘 하고 있어서 이삼년 후에 우석이와 정아도 어느 곳으로 보내야 한다는 그런 심리적 부담감은 있습니다.

뉴질랜드나 호주, 미국으로 이민 갈 자격은 안되고.....

그저 기도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네요...

 

그 전에 바누아투에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간 두 가족이 있었습니다.

두 가족 모두 바누아투에서 한국 식당을 하시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습니다.

두 가족 모두 아들 하나, 딸 하나가 국제학교에 다녔었습니다.

두번째 미국으로 이민 가신 분이 제게 이메일을 보낸 것이 기억이 납니다.

대충 그분 메일 내용을 정리하면

"자신이나 자신의 아이들은 바누아투 교육에 대하여 늘 불만이어서, 큰 결심을 하고 바누아투에서 미국 이민을 어렵게 선택했다. 미국에 가서 조금 자신이 없어 아이들 학년을 한 학년 아래로 입학 시켰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학교측에선 아이들 실력에 전혀 문제가 없으니 제 나이에 맞는 학년으로 보내었다. 평소 바누아투 교육 우습게 보았는데, 미국에 와 보니 바누아투에서 배운 실력이 미국에서도 통하더라. 그러니 바누아투 교육에 대해서 큰 걱정을 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

이런 내용을 보내 왔었습니다.

좀 힘이 되는 메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또 메일을 보내 왔더군요.

자기 딸은 지금 미국 하버드 대학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요...

그 분 자녀들의 성공적인 미국 학교 생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런 와 중에 오늘 제 메일로 바누아투 관련 뉴스가 배달되어져 왔습니다.

먼저 바누아투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분의 딸이 크게 보도 되었습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 22세 양귀리씨 화제

1년6개월 만에 UCLA 졸업.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국어 능통. 20대 초반에 NBC 유니버셜 국제부의 고위 재무 분석가로 부임.
올해 22세의 한인 여성 양귀리(22)씨는 젊은 나이지만 이같은 화려한 경력만 놓고 보면 ‘천재’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려서부터 전문적인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했을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있지만 사실 양씨의 성장과정은 일반의 추측과는 거리과 먼 ‘특별함’이 있다.

양씨는 10세 때 가족과 함께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바누아투(Vanuatu)로 이민을 가 영어와 프랑스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했다.고교 때 부모와 함께 LA로 온 양씨는 한인타운 인근 페어팩스 고교에 입학하면서 다시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고 한다.

“문화적 충격도 있었지만 살아남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양씨는 UCLA 익스텐션과 샌타모니카 칼리지, LA 시티칼리지 등에서 고교 4년 동안 무려 120학점을 취득했다.

이어 사회학과 국제개발 전공으로 UCLA에 입학한 양씨는 인턴십 6개월 과정을 제외하고는 1년반만에 대학을 졸업했는데 당시 나이가 19세였다.

조기 졸업을 위해 남들보다 2배 이상 공부에 열중하면서도 UCLA 한인 학생 사물놀이패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했으며 병원 응급실과 구세군 등에서의 커뮤니티 봉사에도 앞장섰다고 한다.

졸업할 즈음 친구들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하기도 했던 양씨는 대학 시절 인턴십을 하던 폭스 영화사에 입사, 수억달러의 예산을 담당하며 승진가도를 달리다 최근 NBC 유니버설사의 최연소 시니어 재무분석가로 스카웃됐다.

 

양씨는 “천재라는 수식어는 부담스러우며 남들이 다들 알고 있는 것을 성실하게 실천한 것 뿐”이라며 “20대 후반에 결혼해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고 살면서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봉사를 하며 사는 것이 목표”라고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김철수 기자>     출처 미주 한국 일보



아마도 이 뉴스를 보는 바누아투 교민들, 특히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분들에겐 희망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누아투 이민 역사가 너무 짧아서 그리 큰 뉴스들이 없었는데, 짧지 않은 바누아투에서 초중들 생활을 한 교포 자녀가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을 하며 미국 사회에 진출했다는 것은 정말 기쁜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신 분들의 자녀들도 몇 년 후 이런 기사로 기쁨의 소식을 접하길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