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지붕 다 올리지 못했어요...

Bluepango1 2010. 7. 3. 20:25

 

 

 오늘 날씨 참 좋았어요. 오전에 찍은 사진인데요, 집 앞 바닷가입니다. 시원합니다.

바람이 불어서 지붕 공사하는데 약간 애 먹긴 했는데요, 일하는 아저씨들이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어제 모두 카바를 마셨다고 하는데, 젊은 친구 한명만 나오지 않고 모두 나왔습니다.

 

바닷가에서 바라 본 집입니다.

지붕 색이 무엇인지 보이시나요? 

 

지붕색은 코랄 레드라고 합니다.

전 이 색이 별로 였는데 아내가 하자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여기 지붕 공사는 아주 간단합니다.

지붕 나무 토막들을 삼각형식으로 잘 올리고, 그 위에 합판을 올립니다. 그리고 저 은박지를 입혀요.

은박지는 시실레이션이라고 하는 방열재입니다. 호일보다는 좀 두꺼워요.

그리고 저 철 지붕을 올리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 집 지붕이 좀 가파라서 올리는데 애 좀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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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에 좀 신경 좀 쓰라고요?

바누아투엔 시실레이션이 일반적이고요, 얼마전부터 석면 같은 것이 들어오긴 했는데 쓰기 좀 께림직하고요, 가격도 비싸서 그냥 저것으로 했습니다.

여긴 스치로폴도 없고요...아무것도 없어서, 저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여름엔 덥긴 합니다....

 

지붕에서 바라 본 우리 집입니다. 저도 이렇게 높은 곳에서 보긴 처음이네요... 

 

우리 집 뒷 산입니다.

붉은 색 원은 무엇이냐고요?

제가 이곳으로 처음 왔을때 없던 집들입니다.

6년새에 10여채가 들어섰고요, 우측에 있는 집은 제 경쟁사인 모텔입니다.

저 집이 처음엔 핑크팡오 모텔로 이름 지었다가 상호청에서 거부를 하는 바람에 다른 이름으로 바꾸었네요.^^

주인은 현지인이고요, 산 위의 집들은 대부분 백인들입니다.

백인들은 산 위 경치 좋은 곳을 좋아 하더군요.

저 위에선 경관이 기막힐 거예요... 

 

아저씨들이 일하는 동안 우리 가족은 열심히 바베큐 준비를 했습니다.

부드럽게 고기를 다지고 기본 양념을 해서 숙성을 시켜 놓았습니다. 

 

우리 집 진입로에서 찍은 사진... 

 

오늘은 정말 쉴 시간도 없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럴 수가...

지붕 두 장이 부족했습니다...ㅠㅠ

오늘은 여기까지 작업을 마쳤습니다.

지붕 마감까지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요, 다음주에 몇 일 더 작업을 해야 할것입니다. 

 

저희 집 바베큐 파티 메뉴는 늘 같아요...

그래도 정성은 항상 가득입니다.

오늘 파티엔 호주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배낭 여행을 와서 4명이 합세를 했고요, 간호학교 교수로 자원봉사 오신 뉴질랜드 한인 교회 장로님 부부도 같이 하셨고요, 우리 고정 고객인 외국인도 같이 해서 아주 분위기 좋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JayC님과 꼬꼬댁님이 오시면 무조건 더 푸짐하게 차려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