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아빠의 엉망진창 요리

아빠가 만든 엉망진창 닭발 부대찌개

Bluepango1 2007. 12. 13. 10:09

인간극장 촬영 16일째.

항상 즐거움의 연속이다.

많이 바쁜긴 하지만 참으로 행복한 시간들이다.

그동안 KBS 인간극장 제작팀에가 맛있는 것을 한번 대접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하다가 오늘 허접한 메뉴 하나를 생각해 내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엄청 맛있게 먹었다.

이름하여 아빠의 열두번째 엉망진창 요리,

들어는 보았는가 '닭발 부대찌개' 를...

드셔는 보았는가 '닭발 부대찌개'를...

별볼일 없는 부대찌개이지만 엉망진창 요리의 대가 블루팡오 요리의 진수를 맛보시라.

재료는 집에 있는거 몽땅 털어 준비했다.

다행이도 몇일전 손님들에게 바베큐 파티를 열어 주었었다. 그 파티때 준비하고 남은 음식물들이 고스란히 냉장고에 보관되 있었다.

닭발 부대 찌게 준비물은 닭발이 기본적으로 들어 가야 겠다. 한달전에 칼국수가 먹고 싶어 닭발로 육수를 내어 만들어 먹어야지 하고 사놓았다가 먹지 못한 것을 이번에 꺼내어 부대찌게 육수를 내본다.

 

 

이것이 닭발 부대찌개 완성품이다. 먹을만해 보이는가? 펄펄 끓던 것을 찍었는데도 사진은 영 맛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촬영팀과 저, 제 아내는 오늘 저녁때 만든 닭발 부대 찌개 한 솥을 거덜내 버렸다. 내가 만들긴 했지만 서도 엄청 맛있었다.

 

 

먼저 냉동실에 있던 닭발을 해동 시킬겸 핏물을 뽑을겸 물에 담가 둔다.

아주 날씬 하게 잘 빠진 닭발이다. ^ ^ 

 

 

 그리고 양파를 준비한다.

  

 

해동도 되고 핏물도 빠지고....

그런데 발톱이 영 거슬린다. 아무래도 발톱을 예쁘게 깍아 주어야 겠다. 

 

 

 발톱을 깍아 내니 한결 이뻐 보인다. 

 

 

이거 닭 무좀인가?

버려말어...

한참 고심한다.

.

.

.

도려내고 먹어야지 뭐....

  

 

 도려내니 아주 깔끔하다. 

 

 

이제 부대찌개 육수를 만들어 보자.

닭발을 넣고 양파 몇덩이를 같이 넣고 마냥 끓인다.

블루팡오는 거의 한시간 이상 끓인거 같다.

시간이 있었으면 몇시간이라도 우려 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요것이 닭발 부대 찌개에 들어갈 주 내용물이다.

엄청 간단하다.

김밥 싸고 남은 햄도 꺼내 놓고, 소세지, 소고기, 양파, 그리고 김치는 없으니, 그 대신 블루팡오의 특허품 뽀뽀 김치를 아니 뽀뽀 무채라고 해야 하나? 아뭏튼 이것을 넣는다. (이 뽀뽀 김치, 인간극장 촬영팀이 엄청 좋아 하신다.)

 

잠간 오늘 있었던 촬영 하나 소개한다.

블루팡오가 요리 레시피를 처음 올린 것이 엉망진창 도너츠이다.

오랫만에 아이들과 놀다가 간식 한번 만들어 주자 해서 도너츠를 아이들과 만들고 있다.

그 모습을 인간극장 촬영 감독님이 찍고 있다. 다 만들고 나서 촬영팀이 시식을 했고, 엄청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하하...

KBS 새해 특집 인간극장에서 여러분들은 블루팡오의 엉망진창 요리의 진수, 도너츠 만들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닭발을 건져 내니 국물이 아주 뽀야니 좋아 보인다.

오늘 부대찌게 정말 맛있겠다.

 

 

오늘은 달이 너무 예쁘다. 아이들이 달보고 싶다고 성화가 심해, 부대찌게 육수만 우려 내 놓고,  천체 망원경을 꺼내 주었다. 달보기와 목성 보기를 좋아하는 우석이는 아주 신나한다.

이렇게 아이들 사진 찍어 주고 있는 사이 육수 혼자 펄펄 끓는 다고 블루팡오의 마눌님이 부대찌개 재료를 홀랑 다 넣어 버리고 예정에도 없던   숙주나물도 같이 몽땅 다 넣어 버렸다.

아뿔사!....

아무리 엉망진창 이라곤 해도 재료를 넣는 순서가 있는 벱인데, 한방에 다 넣어 버리다니...

한참 마눌님을 째려보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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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는데 블루팡오가 참아야지, 애효~~~

 

 

어찌 되었건 맛있게 잘 끓고 있다.

특별하게 들어 가는 양념은 고추가루, 고추장, 다량의 갈은 마늘...이것이 끝이다.

양념 양을 얼마나 넣느냐고?

블루팡오의 엉망진창 요리는 그런거 따지지 않는다.

감으로 넣는다.

매운거 좋아하니 고추가루 팍팍..

고추장 큼직막하게 두어 숟가락 팍팍..

마늘 갈은거 팍팍 ....부대찌개엔 마늘 갈은거 많이 집어 넣으면 정말 맛있더라. 이건 개인의 취향일 것이다.

이렇게 감으로 양념을 팍팍 마구 마구 집어 넣고 간을 본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또 팍팍 더 첨가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블루팡오의 엉망진창 요리법이다.

이렇게 만들어야 머리 덜 쓰게 된다.

갖은 양념 몇 g, 티스푼 몇수저, 이거 저거 정확하게 되어 있는 요리법을 보면 블루팡오 머리는 살짝 돌아 버린다. ^  ^

자!~~ 이제 육수를 우려 내고 남은 닭발을 처리해야 한다.

개밥을 주자니 아깝다.

젊었을때 한창 먹었던 닭발 볶음을 만들어 보자.

닭발 싫어 하시는 분들은 더이상 보지 마시라... ^ ^

 

 

푸욱 삶아졌으니 양념만 첨가해서 볶으면 되리라.

 

 

간단하게 양념장을 만들어 넣는다. (년장에는 고추장, 고추가루, 마늘, 간장, 깨소금등을 적당하게 버무린다.)

 

 

우와 먹음직 스럽네...^ ^

 

 

 

 

 

 

자 이제 먹으면 됩니다.

먹음직 스럽나요?

 

 

닭발 육수의 부대찌게에 닭발, 정말 맛있게 먹었고요, 저 많은 양을 한끼에 다 먹어 버렸습니다.

인간극장 촬영팀이 오랫만에 한국식 비슷한 것을 먹으니 아주 맛있다고 하네요. ^ ^

 

오늘 전 가족과 함께 타나섬 볼케이노 보러 갑니다.

지금 제 아내와 아이들 너무 신나하고 있네요.

시간이 촉박하여 마구 올리는 바람에 요리도 레시피도 엉망입니다.

어찌되었건 이번 제 가족 여행은 바누아투에 와서 처음으로 가는 가족 여행입니다. 삼년4개월 만이네요.

남들이 일년에 서너차례 다니는 섬라운딩 투어도 삼년이 넘도록 한번도 하지 않았고요, 이번 화산 여행을 계기로 자주 다닐 예정입니다.

다녀 와서 인사드릴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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