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한국에서 남태평양으로 김치 배달 - 엄청 행복^ ^, 유류파동-대략난감 ㅠ.ㅠ

Bluepango1 2006. 12. 12. 19:13

어제 컨테이너선이 들어 왔습니다.

20일전 한국에서 보낸 물건들이 들어 왔습니다.

아이들 과자, 시계, 고사리, 오징어, 된장, 고추장, 제가 좋아하는 신라면, 아이들이 좋아 하는 안성탕면,

너구리 기타 등등등...

이 나라는 아직 한국 식품점이 없기에 직접 차 수입하는 경로를 통해 차속에다가 한국 음식을 잔뜩 싣고 들어 온답니다. ^ ^

그것이 훨씬 싸기도 하구요.

특히 친구 어머님이 무 김치, 총각 김치, 배추 김치를 큰 통에 싸 주셨는데 그것이 제일 기쁘군요.

조금 쉬기 했지만 오리지날 한국 김치를 먹어 본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지져먹고 김치찌게 해먹고...전 원래 쉰 김치를 좋아하니 몇달간은 행복하게 밥 먹을 수 있을 겁니다.

이곳에서 김치는 아주 싼 중국 배추로 담궈 먹는 답니다.

한국 배추는 한포기에 만원정도,그래서 맛있는 김치 담궈 먹기는 쉽지 않지요.고추가루등은 한국에서 계속 갖다 먹구요, 젓갈은 이곳에도 좋은 것이 많으니 김치 걱정은 별로 하지 않는 편이랍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든 김치가 공수되니, 그 기쁨 말로 표현 하기 어렵군요.

 

 지금 바누아투에 유류파동 났답니다.

기름이 바닥 났대요. 어제 주유소에 차들이 몇백미터 줄지어 서 있는데 황당하더군요.

유류 수입 담당자 말로는 차가 갑자기 많이 늘어 이번달 유류 재고가 너무 일찍 바닥이 났다나요?

황당,황당....

아뭏튼 이번 금요일까지는 휘발유차 운행을 못할거 같습니다. 친구가 하는  렌트카 사업장 차도 휘발유차는 운행 못하고 있구요, 그나마 디젤은 남아 있어서 운행 한답니다.

 

아마 내일부터는 대부분 차량이 운행 못할지도 모른다는 슬픈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 새벽에 제 디젤차에 어렵게  기름을 가득 넣어 제 차는 문제 없을거 같구요, 집사람 차는 어제부터 세워 놓고 있습니다.

허허 별일 다 겪네요. 바누아투니 가능한 일이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