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바누아투 결혼식 스케치

Bluepango1 2006. 12. 31. 19:22

남태평양의 바누아투 사람들은 어떻게 결혼 하는지 궁금 하시지요?

100여년간 영국 프랑스 공동 통치를 당하였던바 결혼식은 벌써 서양화 된지 오래라고 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아주 초라한 결혼식이지만 바누아투에선 중산층 정도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바닷가에서의 야외 결혼식이었는데 흐리고 비가 내린 것이 정말 아쉬웠고 사진도 조명을 받지 못한 것도 너무 아쉬웠니다.

바누아투의 재미있는 결혼 풍습이 있습니다.

남녀가 사랑을 하게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습니다.

신랑은 신부를 데리고 오기 위하여 신부측에 돈을 주어야 한답니다.

오래전 돈이 없을 당시에는 돼지로 거래를? 했다고 하는 군요.

신분에 따라 돼지 숫자가 틀려 진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전통이 남아 있어 산랑이 신부를 데리고 와 살려면 돈을 주어야 하는데 만약 돈을 주지 않으면 신부를 데리고 갈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돈이 없어 신부와 아이들과 같이 살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있답니다. 요즘 신세대 사이에선 이런 것은 악습이다하여 관습을 타파하려 하지만 한세대가 지나야 정착 되리라 봅니다.

아래 결혼에서는 신랑 측에서 신부측에게 한국돈으로 150만원 가량 주었답니다.

이곳에서 150만원 가량이면 일반 월급 쟁이들 9개월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야야 하는 큰 돈입니다.

자! 이제부터 사진과 함께 바누아투 결혼식을 볼까요?

 

 

신부가 예정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나타나 주변 사람들 신경 많이 쓰이게 했지요.

눈썰미 좋은 분들은 모든 차가 한국차라는거 아시겠죠?

신부는 무쏘 스포츠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바누아투 여성 맞어 하는 분들 많겠지요. 바누아투 신세대 여성이구요,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신랑입장입니다. 어리숙한 조폭 입장 같아 보이는 군요.

 

 

하객들 식이 진행되면서 점차 많아지더니 100여명 훨씬 넘게 왔답니다.

 

 

결혼식 밴드, 하모니 기막혔습니다.

 

 

신부입장

 

 

신랑 신부 참 잘생겼지요?

 

 

결혼식장 - 기독교식 결혼이었습니다

 

 

신부 엄마 역시 멋쟁이이지요. 혼혈같습니다.

 

 

 

결혼식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 ^ ^

 

 

신랑의 부모님

 

 

외국인들도 지나가다 재미있는 듯이 쳐다 봅니다.

 

 

결혼식이 끝난후 이어지는 피로연 - 사진은 소,돼지 바베큐...

 

 

 

 

 

굴이 보이지요, 그리고 오른쪽 벌건것이 코코넛크랩 꽁지 부분인데 그안에 게껍질처럼 내장이

들어 있습니다. 코코넛을 먹고 자라는 크랩이라 저 안은 코코너 오일이 반 이상을 차지 합니다.

맛 기막힙니다. 포포야 속은 코코넛 크랩 샐러드랍니다.아주 고급 요리이지요.

저건 몇 사람 지나가기도 전에 끝났습니다. 전 사진만 찍지 않았다면 먹을 수 있었는데

아위웠습니다. ^ ^

 

 

음료 코너, 아이스박스는 생맥주를 차게 해주는 장치, 생맥주와 음료수를 무한정 제공해주었습니다.

다른 결혼식장엔 주류가 없었는데(기독교 영향이 큼) 이번엔 신랑 아버지가 술을 엄청 좋아 하는 관계로

준비 했다고 하는데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는 군요.

 

 

신랑의 해맑은 웃음??!! 피로연때 몇번이나 옷을 갈아 입었는지 모릅니다.

 

 

이 사진은 몇달전 결혼식 피로연때 찍은 사진인데 아주 재미있는 모습이어서

이곳에 올립니다. 바누아투 행복 일순위를 대표하는 모습이지요. ^ ^

 

 

이건 제가 러브샷을 연출 시켜서 찍은 건데 갑자기 러브샷 자세가 생각지 않아

 저렇게 어정쩡하게 찍었답니다.

 

 

얼마나 많은 하객들이 자리를 같이 했는지 모릅니다. 정말 멋진 동네 잔치입니다.

 

 

위 사진의 꽃은 프랜쟈파니아 라는 꽃인데 그 향기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막히답니다. 피로연장 곳곳에 걸어 놓고 뒤에 보이는 줄기에 한송이 한송이 정성껏

꼿을 하나씩 매달아 놓았습니다. 결혼식 내내 피로연 내내 그 향기에 취해 있었답니다.

 

 

하객들이 들고 온 선물 보따리 엄청 났답니다.

 한국은 봉투로 대신 하지만 이곳에선 선물로 대신 하더 군요.

 

 

참으로 많은 음식을 장만 하였고 많이 먹었고 남은 음식들은 오신 분들 싸가라고

도시락 까지 준비 해주었답니다.

 남기지 말고 다 가져가라고 합니다.

참으로 넉넉한 인심입니다.

마지막으로 케익 컷팅. 피로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가지 않고 자리를 지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케잌 들러들이 하나씩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답니다.

누구하나 먼저 나서서 달라고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결혼식부터 피로연까지 무려8시간에 걸쳐서 했는데 대부분 자리를 끝까지 지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