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FOODS

바누아투에서 자연산 회 공짜로 먹기

Bluepango1 2007. 11. 3. 15:15

 

 

올해 추석을 맞이 해서 음식 장만차 관장님과 횟감을 잡으러 갔었지요.

그�부터 생선을 틈만 나면 잡으러 갔습니다. 물론 저나 관장님이 잡진 않았지만 말입니다.

낮에 �속에 들어가면 그런대로 작살로 잡겠지만, 컴컴한 밤에 들어가 거친 파도 속에서 고기를 잡는 다는 것은 위험 천만한 일이거든요.

처음 바누아투에 올때 싱싱한 횟감이 엄청 많겠군하며, 잔뜩 기대를 하고 왔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바누아투는 어업이 발달이 되어 있지 않아, 한국보다도 더 생선이나 횟감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가끔 원주민들이 참치를 잡아오면 삼만원에 구입을 하여 회로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 외는 먹기 힘들었지요.

하지만 몇년 살다보니 싱싱한 횟감을 구하기 노하우가 쌓여, 이젠 한국보다도 더 회를 잘 먹게 되었답니다. 물론 공짜입니다.

원주민들과 같이 가는 거지요. 원주민들은 차가 없어서 먼곳까지 가서 좋은 생선을 구하기 힘드니 차량은 저와 관장님이 제공하고 그들은 물속에 들어가 생선을 잡아 저희와 반 나누는 거지요.

이게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마당 쓸고 돈 줍고,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아래 지도가 몇일 전 생선을 잡으로 갔던, 팡오 포인트라는 곳입니다. 제사 사는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았지만 길이 워낙 험해 30분 정도 정글을 헤치며 들어 가야 합니다. 지프 아니면 가기 힘든 길입니다.

 

 출처 : http://www.rexgroup.co.jp/images/map/vanuatu.pdf

저 팡오 포인트는 스킨 스쿠버들에게 아주 잘 알려진 멋진 곳입니다. 

 

 

원주민들을 먼저 팡오 포인트에 내려주고 저흰 일이 끝나고 갔습니다. 벌써 생선을 잡아 놓고 불을 피우고 있더군요.

 

 

 

 

이 친구가 생선 잡는데 프로 선수나 다름 없습니다.

 

 

많은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위에 새총 같이 생긴것이 원주민 작살입니다.

 

 

아주 간단한데요, 성능은 서양 작살보다도 더 좋고 간편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태평양에서 잡은 싱싱한 횟감입니다. 움화화화... 군침이 돕니다. ^ ^

이곳은 샌트피시가 아주 많네요.

 

 

 

 

순식간에 내장 정리 끝냅니다.

 

 

고동은 불속에서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잘 익고 있습니다.

 

 

이건 슬리퍼 랍스터입니다. 생긴건 저래도 맛 끝내 줍니다.

 

 

샌드피시 꼬리엔 저렇게 날카로운 무기가 달려 있어서 원주민들도 상당히 조심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 수족관에서는 볼 수 있는 고기지요. 저런거 한국에서 살려면 몇십만원 줘야 할겁니다.

 

 

가장 큰 놈인데요, 도미과라고 하는데 이름은 잘 모릅니다.

 

 

이빨이 상당히 날카롭습니다.

 

 

요놈은 제가 가지고 가서 맛있게 해먹었지요.^ ^

  

 

저녁을 먹지 못한 관장님 사무실로 가서 큼지막한 놈으로 회를 치고 있습니다. 

 

 

관장님은 회치는 솜씨가 아주 좋습니다.

 

 

정말 싱싱합니다.

 

 

생선을 자르는데 저렇게 예쁜 빛이 나네요. 아주 싱싱하다는 증거입니다. 지금도 그 맛 생각하니 군침이 마구 도네요. ^ ^

 

 

아주 두툼하니 좋습니다.

 

 

쐬주가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쐬주 떨어진지는 오래 되었고, 바누아투 맥주로 회를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추장, 된장, 간장에 와사비 까지 기본 재료는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 수타면 나무 젓가락 까지요.

 

 

김도 꺼내 구워 회를 싸서 먹습니다. 아흐~~~

 

 

여러분도 한점 드셔 보셔요. ^ ^

 

 

바누아투 풋고추인데요, 아주 아식하고 약간 매콤하니 맛있습니다.

 

 

이건 바누아투 맥주 토스카, 알콜이 5%, 병은 자그마하지만 세병 정도 마시면 얼큰하니 취기가 돈답니다. 바누아투 토스카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한번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누아투인들은 회를 먹지 않습니다. 김도 먹지 못합니다. 하지만 맛 들이면 정말 대책없스니다.

회를 한번 먹어보라고 하니 망설이다가 맛봅니다. 와사비를 찍어서 주었습니다. 지금까진 아주 좋습니다.

 

 

입에 들어가니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그리고 가슴을 쥐어 짜네요. 하하하...

다신 안먹는다고 하더니 10분뒤 의자를 바짝 당겨 앉아 와사비 간장에 초고추장에 엄청 잘 먹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식성은 아주 좋습니다. 한국 음식 정말 잘먹어요. 라면도 엄청 좋아 하지요. ^ ^ 

이 날은 집에 거의 12기 경에 들어 갔습니다. 음주운전을 했지요. 바누아투에선 검문이 일년에 두어 차례있고요, 그것도 외국인에게는 거의 하지 않는 답니다. 그래서 여긴 음주운전의 천국이지요. 한국분들이 그것때문에 아주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절대 음주 운전 해선 안되는거 알지요?

 저 이번에 처음으로 맺주 두병 마시고 , 음주운전 해봤습니다. 담부턴 절대 음주 운전하지 않겠습니다.~~~

 

 

다음날 가족들에게 제가 생선회를 떠줍니다. 김치 냉장고에 보관 해서 신선도는 유지 되었습니다. 몇차례 생선회를 떠보니 이젠 요령이 생겨 그런대로 뜰만 합니다. 아직 생선회칼은 사지 못했습니다. 어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배달이 올지도 모릅니다. ^ ^

 

 

아주 싱싱합니다.

 

 

 

옆에서 딸아이가 열심히 초고추장을 만듭니다. 제가 불러주면 알아서 재료 갖다가 척척 만들어 냅니다. 조수 한명 잘 키웠습니다.

 

 

초고추장 다 만드니 자기 입으로 먼저 들어가네요. ^ ^

 

 

뼈만 남은건 끓여서 고양이와 개에게 줍니다.

 

 

요건 횟감이 아니고 기름에 튀겨 먹을 것입니다.

 

 

색이 아주 예쁨니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냄새가 기막힙니다.

 

 

오늘 고양이와 개도 푸짐하게 먹을 겁니다.

 

 

공부하면서도 마눌님이 집어 주는 것 잘도 받아 먹습니다.

 

이렇게 남태평양 바다에서 저희 가족은 신선한 자연산 회를 가끔 해먹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모든 것이 풍족하지는 않습니다. 많이 부족하지요.

하지만 저희 가족은 풍족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불만을 갖기 보다는, 아주 작은 것에 만족을 하며 행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답니다.

 

남태평양에서 블루팡오가 자연산 회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다음 블러거 여러분이 이곳에 놀러 오시면 제가 공짜 자연산 회로 배불리 대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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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 아기의 충격적인 죽음' 글도 꼭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드라마 하얀거탑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ㅠㅠ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422367

그리고 준현이 의료사고 서명 운동이 벌어 지고 있습니다. 서명 부탁 드립니다.

준현이 돕기 아고라 청원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3211

 

                                  

 8개월된 갓난아이 준현이가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채혈 도중 죽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준현이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사진입니다. 너무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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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연은 직장상사에게 성폭력에 시달렸고, 끝내 그 직장 상사에게 타살까지 당한 기막힌 사연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