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모처럼 야간 작업했네요...

Bluepango1 2010. 6. 19. 21:25

요새 조그마한 공사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 부터 계획하던 것인데, 6년만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제 가족의 방이 생기고요, 손님을 위한 조그마한 공간도 새롭게 만들고 있답니다.

그래서 근래에 많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나중에 다 짓고 여유가 생기면 사진이나 근황을 올리려 했지만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거 같아서 이렇게 사진 한장 올립니다.

 

이층집입니다. ^^

일층은 제 부부가 사용할 것이고요, 이층은 우석이와 정아가 쓸 것입니다.

드디어 네 식구가 잠 자던 콩알 만한 원룸을 탈출합니다.

우측에 있는 방은 리셉션 룸이고요, 식당도 겸할 것입니다.

블록으로 쌓아 올리니 위태위태하지요?

그러나 저거 거의 콘크리트 건물과 같아요.

블록의 빈 공간을 모두 콘크리트로 채워 넣었고요, 각 블록은 철근으로 거미줄처럼 엮었고요.

아주 아주 큰 지진이 아닌 이상 끄덕 없을 것입니다.

저 사진은 어제 찍은 것인데요, 어제 야간 작업을 한 것입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일을 하지 않으니, 마무리 좀 잘 하자고 해서 열심히 밤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 했어요.

그래서 일 끝나고 월급 지급하고 특별 보너스로 나카말(한국 같은 선술집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이란 카바바에 가서 카바를 사 주었습니다.

한국에선 노가다가 끝나면 대포 한잔 하잖아요.

바누아투에선 카바를 마신 답니다.

 

카바를 파는 곳 간판입니다.

이것이 바누아투 스타일이지요.

 

나카말 사장님.

저 손으로 카바를 따라 주고 돈 계산하고...

그냥 저 손으로 다 해요.

화장실 갔다와서도 그냥 따를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 뿌리가 카바 원료입니다. 칙뿌리 같은 카바 뿌리입니다.

 

 일하는 아저씨 중에서 가장 말없고 열심히 하는 큰 일꾼입니다.

전 술 끊었을때 카바도 같이 끊었습니다.

그래서 머시는거 구경만 했지요...

오늘하고 내일 푸욱 쉬고, 월요일부터 또 열심히 공사를 할 것입니다.

 

오늘은 토요일,

새로 개업한 K & T 레스토랑에 가족과 함께 저녁 먹으로 갔습니다.

 

바누아투에서 제대로된 불고기를 처음 먹어 보았습니다.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한국에서 만든 불고기 비교하면 좀 부족하겠지만 바누아투에선 최고였습니다. 

나머지는 태국 요리였는데,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지만 맛있더라고요.

 

 

우석이와 정아가 새우를 좋아해서리....^^

올 첫번째 가족 외식이었습니다.

종종 외식을 해야 하지만 아직 넉넉한 살림이 아니어서 마냥 허리띠 조르며 살고 있습니다....

언젠간 필 날이 있으리라 믿으면서 말이죠.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