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계속 일어나는 소소한 기적들...

Bluepango1 2013. 10. 18. 18:23

아내가 바누아투에 들어 올때, 짐이 많아서 걱정을 했습니다.

특히 대한항공과 에어 바누아투가 '짐' 협정이 안되어 있어서, 시드니 공항에서 입국을 하여, 짐을 찾고, 재 출국 수속을 밟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짐이 연계가 된다면 시드니 공항에서 출국 수속 밟지 않고도, 바로 에어 바누아투 항공으로 갈아 타고 바누아투에서 짐을 찾으면 참 편리한데, 그렇지 않으니 걱정이 많더라고요.

방법이 있나요?

기도 해야 지요.

"주님, 아내와 아이들이 짐이 많아 많이 힘들어 하니 짐 걱정을 덜어 주세요. 짐을 중간에서 찾지 않고 바누아투에서 찾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간단하게 생각날때 마다 기도 드렸습니다.

몇 일이 지나고 시드니 순복음 교회의 부목사님과 장로님, 집사님이 산토 선교 탐방 가셨다가 제 모텔에서 하룻밤 머무르셨습니다.

참사랑 교회에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죠.

갑자기 집사님 직업이 궁금해서 시드니에서 어떤 일을 하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시드니 공항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귀가 솔깃해 지더라고요.

그럼 대한항공에서 근무하시나요?

시드니 순복음 교회 집사님 "네"

순간 속으로 '아! 이 집사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셨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집사님께 가족의 사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집사님께서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이 짐을 바로 연결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내가 한국을 떠나 바누아투에 오늘 날...

아무 걱정 없이 바누아투로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집사님이 한국에서 부터 에어바투아투 보딩까지 좋은 자리로 다 잡아 놓아 주시고, 직원을 통해서 안내까지 받으며 기분 좋게 바누아투에 왔습니다.

특히 바누아투 입국때 세관 검사가 아주 심한데, 그날 아내와 아이들 세관 검사도 초 간단으로 끝나고 바로 들어 왔답니다.

세관원이 가방 대충 보더니, 그냥 가라더랍니다.

물품에 대한 세금도 내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시드니 순복음 교회의 김달웅 집사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번 주부터 참사랑 교회 지붕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서 내부에 물 받침대를 대여섯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건기가 길어 지면서 지붕 방수 공사를 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 아내 오기 전에 시작했습니다.

지붕을 들어 내고, 합판을 새로 대고, 검은 비닐을 두르고, 비닐 장판을 둘렀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찜찜합니다.

지붕을 덮지 않는 이상 방수가 되지 않을거 같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돈이 부족해서 지붕은 올리지 못하고, 아쉽지만 장판위에 데크를 덮고 마무리를 하려 결정하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막 지붕에 못 질을 하며, 데크를 붙이고 있는데, 교민께서 차 한잔 하러 들르셨습니다.

지붕위에서 망치 소리가 나니 무슨 공사를 하냐고 묻더군요.

자초 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자신이 쓰지 않는 콜타르 장판이 있다며 가져다가 덮으라는 것입니다.

그냥 인사 치레 인줄 알고 나중에 시간 되면 가지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번이나 가져가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 당장 직원을 보내라고, 주겠답니다.

얼떨결에 직원 보내고 다섯롤을 가져 왔습니다.

만일 모자르면 더 줄테니 말하라고 하더군요.

 

 

 

저 시커먼 롤이 콜탈 장판입니다.

제가 댄 장판 위에 덮었습니다.

 

 

 이렇게 덮고 나니 비가 새지 않을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지붕을 덮지 않는 이상 완벽하진 않겠지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절묘한 시간에 맞추어서 교민분이 놀러 오셨고, 자기가 도와 줄 수 있는건 이거 밖에 없네요 하며 기분 좋게 콜탈 장판을 주시던 교민님, 정말 감사합니다.

5장 다 덮고 나니 모자라고 세롤을 더 부탁했더니, 선듯 내 주시덛라고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참사랑 교회 지붕 방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자재 지원해 주신 교민님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지금까지 계속 비가 올듯 말듯 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지붕 작업이 끝날때까지 비를 오게 하지 않으시는구나 란 믿음까지 들더라고요.^^

오늘 콭탈 장판 다 덮고, 데크를 거의 덮었습니다.

마무리는 다음 주 월요일에 끝낼거 같습니다.

아침부터 작업이 끝날때까지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작업하는데 지장은 없었고요.

지금 밤 8시 21분인데, 소낙비가 오락 가락 합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늘 저희와 함께 계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전엔 모텔에서 맥주와 사이다등을 팔았는데 몇 달전부터는 술을 팔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손님들이 사다가 마시고 남은 맥주병들이 많이 쌓였습니다.

빈병 수거하는 분의 전화번호를 분실하여 그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많아 보기가 싫었습니다.

삼개월간 수거해 가지 않았으니 많았습니다.

오후에 '주님, 빈병 수거하는 분께 연락해서 가져가게 해 주세요.' 아주 간단하게 기도했습니다.

정아, 우석이 수업이 끝나고 집에 데리고 오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빈병 모텔에 많아요?"

오늘 많던 술병들이 깨끗하게 치워졌습니다.^^

어찌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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