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UATU/LIFE STORY

바누아투에서 맹장 수술을....

Bluepango1 2010. 2. 23. 19:32

일요일부터 배가 좀 좋지 않았어요.

배탈이 난것도 같고요, 옆구리가 결리기도 했습니다.

그 날 새벽엔 너무도 추워서 이불 두개를 덮기도 했고요.

월요일엔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특히 우측 아랫배 통증이 계속 되었고, 배를 눌러 보면 딱딱한것이 만져지기도 했습니다.

배꼽 주변도 너무 아팠습니다.

그때서야 문제가 좀 심각한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인터넷을 뒤져보았습니다.

배꼽 주변이 아프고 우측 아랫배가 아프면 맹장염이니 빨리 병원에 가라고...

그럼 수술을 받으란 소리인데,.,

그때부터 걱정이 되는 겁니다.

내가 수술하면 우석이 정아 픽업은 누가에게 부탁하지?

선교사님? 목사님?

별별걱정이 다 되는 것입니다.

바누아투 중앙병원에서 맹장 수술은 하면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서 걱정도 되더군요.

이 선교사님께 수술을 해 달라고 해야 하나? 아님 수술 할때까지 옆에서 좀 지켜 봐 달라고 해야 하나?

별 상상을 다 했습니다. ^^

 

화요일 아침...

애들 학교 데려다 주고 한국 미션센터 간호학교에 교수로 계신 이근욱 선교사님께 진찰을 먼저 받아보고, 바누아투 중앙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겠다라고 결정을 하였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이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제 증상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제 배 부분을 여기 저기 눌러 보시더니.

맹장이 아니고 근육통이라네요. 뮁미?%&$*

위염 증세가 조금 있고요, 일을 좀 많이 하게 되면 내장 부위의 근육통도 발생이 된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좀 심하게 일을 하긴 했어요.

그리고 매일 저녁마다 애들과 수영하며 논것도 원인이 될 수가 있네요.^^

 

아뭏튼 바누아투에서 맹장 수술 하는 줄 알고 긴장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