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참치잡이배에 관한 이야기를 제 블로그에서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그때부터 한국 선장님께서 가끔 저희집에 묶어 가세요.
그리고 참치를 한 다발 갖다 주시곤 합니다.
전 그 댓가로 다음날 선장님이 필요한 모든 식자재등을 대신 사주고 운전 기사 노릇을 확실하게 해 드립니다.
선장님은 그게 고마우니 다음번에 오실땐 참치를 더 많이 내려 주시곤 하지요.
많이 주실땐 이곳 교민들에게도 나누어 드리는데요, 이틀전엔 10가구에게 한 덩이씩 싱싱한 참치회를 나누어 드렸지요.
아마도 그날 저녁은 모두 참치회를 맛나게 드셨을 거예요.
제 가족 역시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날 참치회 생겼다고 집 근처에 사시는 교민에게 연락했더니 귀한 쐬주를 가져 오셨더라고요.
오랜만에 회도 맛있게 먹고 쐬주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이건 냉동 해동한거 아니예요. 바닥에 있는 회 뿌연건 무지개빛이 나는 겁니다.
싱싱한 회를 치면 저런 색이 나온 답니다.
선장님이 가장 좋은 걸로 두어마리 잡았답니다.
참치 가방을 들고 오는데 어깨 빠지는 줄...^^
아뭏튼 이렇게 맛 있는 회는 먹어 본 기억이 없어요.
오래전 누나가 강남에서 고급 횟집을 한 적이 있어서 몇 번 고급 회를 먹어 본 적이 있는데요,
그렇지만 이 맛을 따라가지 못 합니다.
그냥 한 점만 입에 넣어도 쫀득한게 ~~~
항상 한국 음식이 그리웠는데 이날 저 회와 쐬주 마시니 한방에 날아갔습니다.
참치 덩이 구석진 곳은 이렇게 참치 회 덮밥 해서 먹었어요.
끝내 주더군요.
이런 걸로 부러워 하진 않겠죠?
한국에는 먹거리 100가지가 있다면 바누아투는 세가지 정도 밖에 없답니다.
그 세가지 중 하나가 저 참치인데요.
5년만에 이렇게 자주 먹어 보긴 처음입니다.^^
어젠 상어 고기까지 먹어 봤으니 바누아투에 와서 여러가지 먹네요.
그래도 삼겹살이 그립고요, 김치찌개 그립고요 감자탕이 더 그립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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