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시멘트

[스크랩] 세상을 흔든 블로거 뉴스

Bluepango1 2008. 9. 22. 19:17

 

세상을 흔든 블로거 뉴스
일본 악성 쓰레기, 일본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블로거 뉴스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까요? 거대한 조직을 지닌 언론사 뉴스가 아니라, 한 개인이 쓴 블로거 뉴스가 과연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기나 할까요?

 

지난번 일본에서 악성 쓰레기가 부산항으로 수입된 현장을 추적 취재하여 " 악성 쓰레기 일본으로 돌려보내다 "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이 기사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21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이 기사를 보았고 수많은 댓글로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때론 블로거 뉴스가  언론사보다 더 큰 힘이 있고, 한사람 블로거가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일본 쓰레기 수입 기사가 21만명이 넘게 보는 엄청난 반응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수입된 쓰레기의 일부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로 염소가 16만ppm인 넘었습니다.

 

 

   초토화된 환경부 홈페이지

 

악성 쓰레기 일본으로 돌려보내다 ”라는 기사가 나간 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환경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미 환경부 홈페이지는 일본 악성 쓰레기 수입을 방치한 환경부를 질타하는 네티즌들로 인해 초토화된 상태였습니다.  일본의 악성 쓰레기가 한국으로 들어오도록 방치한 환경부의 무책임한 현실 앞에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와 질타를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환경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달린 항의 글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다 읽어 보기도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환경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네티즌들이 일본 쓰레기 수입에 항의한 글들입니다. 

국민과 함께, 미래를 생각하는 환경부가 되겠다는 글이 부끄럽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환경부'가 하는 일이 고작 '일본 쓰레기 수입' 인가봅니다.  

 

 

일본 쓰레기 수입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이 환경부 홈페이지에 분노를 쏟아낸 내용들입니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4회 연속 다루다

 

이번 블로거 뉴스는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여러 언론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먼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9월8일 일본 쓰레기 수입 문제에 대하여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일본에서 쓰레기 처리비를 받고 악성 쓰레기가 수입되는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손석희 아나운서가 제 증언이 사실인지 확인해보겠다며 다음날 아침 환경부 산업폐기물과 과장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환경부 담당자는 역시 부인과 회피로 일관하며 저와 다른 말을 주절거렸습니다. 제 증언과는 너무나 다른 딴 소리에 황당해진 손석희 아나운서는 결국 사실 확인을 위해 저와 환경부와 3자 토론을 제안하였습니다.

 

드디어 9월13일 아침, 환경부 산업폐기물과 과장과 저와 3자 토론을 하였습니다.

(카페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사람들'http://cafe.daum.net/peace-life 에 쓰레기시멘트 언론보도란에 방송 전문이 실려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 쓰레기를 시멘트에 40%를 넣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10% 밖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를 더 사용하겠다는 환경부의 뻔뻔스러움이 거짓말이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입수한 국립과학원의 논문에서 우리나라 시멘트 공장이 57% 까지 쓰레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쓰레기 사용량은 시멘트공장의 일산화탄소 규제와 정기검사 등의 여러 가지 문제와 연관된 중요한 사건입니다. 환경부가 왜 국민을 속이고 있는지 나중에 따로 자세히 보도하겠습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3자토론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9월22일 아침에는 일본 쓰레기 수입과 쓰레기 시멘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과 함께 직접 시멘트공장 지역 주민을 인터뷰하여 쓰레기 시멘트로 인한 지역의 환경오염 현실을 확인하였던 것입니다.

 

블로거 뉴스 하나가 국내 최고의 라디오 인기 프로에 4회 연속 나가는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노컷 뉴스 동영상으로도 제작된 미디어 다음 블로거 뉴스

 

일본 쓰레기 수입에 대한 블로거 뉴스는 노컷 뉴스로도 제작되어 네티즌들에게 일본 쓰레기 수입의 현장을 다시 한번 생생히 전달해주었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909102426315&p=kukinews

 

 

 

  일본 환경성에서 회신이 왔습니다.

 

지난 주 저녁 일본 환경성에서 제 메일로 회신이 왔습니다. 한국으로 불법 수출된 일본 쓰레기가 일본으로 다시 반송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쓰레기를 수출한 회사를 조사 중에 있으니 자세한 조사 결과는 나중에 다시 연락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의 악성 쓰레기를 한국으로 보낸 일본이 괘씸했지만, 발빠른 회신과 대처는 고마왔습니다.

 

 일본 환경성에서  제게 온 일본 쓰레기 수입에 관한 회신입니다.

 

  책임 회피에만 발 빠른 대한민국 환경부

 

바다 건너 멀리 일본 환경성에서 쓰레기 수입에 대하여 조사 결과를 차후 더 알려주겠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국내 환경부는 그 어디에서도 연락이 없습니다. 일본 쓰레기  수입 문제로 대구환경청, 낙동강환경청, 한강유역환경청 등 곳곳에 수차례 문의를 하였지만, 지금까지 환경부에서 제게 단 한통의 연락도 없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환경부 담당자는 손석희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 쓰레기가 일반 쓰레기이기 때문에 수입을 막을 수 없다'는 황당한 소리만 주절거렸습니다. 대한민국 환경부인지, 아니면 일본 환경성의 대한민국 지부인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아 환경부에 일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부산항에 일본에서 들여 온 악성 쓰레기 적발 현장입니다.

환경부 직원은 연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도 현장에 나오거나 연락도 없었습니다.   

 이런 악성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 운운하며 수입을 합법화하는 환경부 담당자의 대답이 기가막힙니다

 

아, 일본 악성 쓰레기 블로거 뉴스를 보도한지 며칠이 지나 낙동강환경청에서 전화 한통  온 것이 있긴합니다.  일본 쓰레기 수입업자가 수입 문의를 한 것이 낙동강 환경청이 아니라, 대구환경청이니 ‘낙동강환경청’에서 ‘대구환경청’으로 정정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본 악성 쓰레기 불법 수입 현장에 나와 달라는 간절한 요구엔 현장에 단 한 사람도 나오지 않은 무책임한 낙동강 환경청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수입업자가  낙동강 환경청에 질의를 했다는 기사 내용에는  자신들이 아니라, 대구환경청이라는 발뺌과 책임 회피에는 얼마나 재빠르던지요. 대구환경청이나 낙동강환경청이나 똑같은 환경부인데.... 지들만 빠져나가겠다는 것이겠지요. 참 뻔뻔한 환경부 태도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일본으로 되돌아간 일본 악성 쓰레기

 

드디어 불법 수입된 악성 쓰레기가 일본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부산 세관에 확인 결과,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3일 부산항을 출발하여 15일 경 일본에 도착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거 뉴스를 통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여 온 악성 쓰레기를 다시 일본으로 돌려보낸 쾌거를 이룬 것입니다.

 

제가 부산항으로 들어 온 일본 쓰레기를 적발 한 것은 이미 수입 통관 절차를 마친 뒤였습니다. 조금만 잘못하면 불법 수입업자는 처벌할 수는 있지만, 이미 수입된 일본 쓰레기는 국내에서 폐기 처분하는 것으로 끝 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쓰레기로 국내 환경을 더럽힐 수는 없었습니다.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쓰레기를 일본으로 되돌려 보내라고 환경부와 부산 세관에 강력히 요구하였습니다. 일본으로 다시 돌려보내야만 이런 악성 쓰레기가 다시는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번 일본 악성 쓰레기를 적발하지 못했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한국으로 들어왔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번에 적발한 쓰레기가 콘테이너 두개 분량의 100톤 가량인데, 이 회사가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일본 현지에 모아 놓은 쓰레기가 5000톤이 넘는다는 사실도 확인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확실히 일본으로 쓰레기를 돌려보내는 큰일을 이뤄냈습니다. 앞으로는 똑같은 쓰레기가 한국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쓰레기 수입업자가 보내 온 마음 아픈 편지

 

일본에서 악성 쓰레기를 수입해온 업자로 부터 메일로 편지가 왔습니다. 쓰레기를 수입해와서 죄송하며, 앞으로는 좋은 일을 하고 살겠다는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이 분은 아마 '폐기물 관리법 위반'으로 벌금을 물게 될 것입니다.

 

 일본 쓰레기 수입업자가 제게 보내 온 메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이 분이 비록 일본에서 쓰레기를 수입해오는 잘못을 범했지만, 이 분 한 개인이 처벌 받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벌금내고 처벌 받는다고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근본적으로 일본 쓰레기가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도 일본에서 석탄재, 폐타이어, 제지 소각재 등이 엄청나게 밀려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시멘트공장들이 일본에서 쓰레기처리비를 받고 들여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본 쓰레기만이 아니라 멀리 미국에서 폐타이어를 들여오는 시멘트공장도 있습니다. 시멘트 공장들과 무책임한 환경부 덕에 대한민국이 전세계 쓰레기처리장으로 전락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의 가장 먼저 처벌 받아야 할 사람들은 환경부입니다. 시멘트공장들이 쓰레기를 수입하도록 묵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부의 직무유기로 인해 환경오염이 일어난 사건인데, 폐기물관리법 위반이라고 환경부에서 조사하고 처벌하겠지요.  언제나 환경부가 정신차릴런지요.

 

 쓰레기 수입 세금은 달랑 10만원!

이번에 일본 악성 쓰레기 수입 신고서를 입수해 살펴보니 기가막힌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들여온 쓰레기에 부과된 세금이 관세 24,270원, 부가세 83,340원 총 107,610원이었습니다. 아니 이 악성 쓰레기가 한국에 들어와 일으킹 환경오염이 얼마나 큰데, 고작 세금이 10만원이라니... 이러니 일본에서 쓰레기가 밀려들어오고 있는 것이지요.

 

 

 일본에서 들여 온 악성 쓰레기 수입 신고 내역입니다. 세금이 달랑 10만원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일본에서 돈을 주고 사온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쓰레기 처리비를 받고 들어온 것입니다. 이건 정당한 수입이 아닙니다. 관세청 담당자에게 쓰레기 처리비를 받고 들여오는 것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냐고 물었습니다. 관세청 담당자들도 난감해하였습니다.

 

시멘트 공장들이 일본에서 쓰레기 처리비를 받고 한국으로 들여오는 석탄재의 양이 엄청납니다. 그런데 이건 무역법 위반입니다. 수입을 하는 것은 돈을 주고 산 유가물이어야합니다. 석탄재는 돈을 주고 산 유가물이 아니라, 쓰레기 처리비를 받고 들여오는 쓰레기이기 때문에 분명 관련 법 위반입니다. 이런 사실을 묵인하고 있는 환경부와 관세청의 잘못이 크다 할 것입니다.

 

 

텔레비전 뉴스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다음 블로거 뉴스

 

이번 일본 쓰레기 수입은 모 텔레비전 방송과 함께 동행 취재를 하였고, 텔레비전 저녁 메인뉴스에 기동취재 타이틀로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그러나 텔레비전 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더 이상의 어떤 영향이나 파문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제가 미디어 다음에 블로거 뉴스를 쓰자 곳곳에서 커다란 파장을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블로거 뉴스가 텔레비전 저녁 뉴스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준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현재 등록된 블로거들이  86876명임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만들어갈 세상이 기대가 됩니다.

 

미디어다음에 등록된 블로거가 현재 8만명이 넘고, 매일 4000건이 넘는 블로거 뉴스가 쏟아져 나옵니다. 블로그가 새로운 대안 언론으로 조명 받고 있는 중입니다. 블로거 뉴스가 언론이냐라고 조롱하는 기성 언론 기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사 기자들도 못해내는 일을 블로그를 통해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분명히 보았습니다. 8만명이 넘는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내일의 희망이 되리라 믿습니다.

 

'쓰레기 시멘트' 없는 맑고 건강한 세상!
미디어 다음 블로거 뉴스를 통해 네티즌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사람들"    http://cafe.daum.net/peace-life  

 위 카페에 쓰레기시멘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사진이 가득있습니다.

대운하, 쓰레기시멘트, 천수만 간월호, 성미산 등  여러가지 환경문제들을 함께 찾아가 살펴보고 해결책과 대안을 모색하여 이땅에 생명과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있는 숲체험에 대한 자료도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을 떠나는 수경 스님문규현 신부님의  오체투지의 현장이 사진과 함께 그날 그날의 일정과 상황도 전달됩니다.  카페에 들어오셔서 아름다운 두 분의 여정에 여러분들의 격려를 부탁합니다. .http://cafe.daum.net/peace-life  

 

 


출처 : 최병성이 띄우는 생명과 평화의 편지
글쓴이 : 최병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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