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야 친구 좀 되자/PoP's English

'Piano Man' - Billy Joel

Bluepango1 2007. 11. 21. 20:12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는  미국의 소리 방송(Voice of america ) 인터넷 팀으로 부터 게재 허락을 받고 올립니다. 

아래 노래 듣기를 클릭하시면 모든 내용과 음악 듣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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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팝송 가사의 의미와 노래에 얽힌 사연을 알아보는  Pops English의 부지영입니다. 오늘은 Billy Joel의 대표적인 히트곡인 ‘Piano Man’을 들려 드립니다. 먼저 노래를 한 소절씩 들으면서 가사를 해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illy joel bio pic promo 210 12feb05
빌리 조엘
Its nine o’clock on a Saturday
The regular crowd shuffles in

토요일 아홉시, the regular crowd, 이곳을 규칙적으로 찾는 단골 손님들이 모여듭니다. regular는 보통의, 정기적인 등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a regular customer, 즉 단골 손님이란 뜻으로도 쓰입니다.

shuffle in, 보통 shuffle하면 카드를 뒤섞는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발을 질질 끌면서 걷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shuffle in하면  경쾌하고 기분 좋은 발걸음이 아니라 손님들이 지친 발걸음을 이끌고 술집 안으로 들어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There’s an old man sitting next to me
Makin’ love to his tonic and gin

내 옆, 여기서 나는 술집에서 연주하는 연주자이구요. 바로 Billy Joel 본인을 말합니다. 내 옆에는 나이 많은 노인이 한 명 앉아서 진 앤 토닉을 마시고 있습니다. makin’ love to his tonic and gin에서 tonic은 양주에 섞어 마시는 탄산음료구요. gin은 술 이름이죠? tonic water와 gin을 섞어 만든 술을 보통 gin and tonic이라고 합니다.  여기서makin’ love, make love는 보통 사랑을 나눈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술과 사랑을 나누는, 즉  gin and tonic을 아주 음미하며 마시다라는 말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He says, son, can you play me a memory?


이 노인이 son, 여보게 젊은이,  memory, 즉 추억의 노래, 오래 된 노래 한 곡을 연주해 줄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son은 원래 아들이란 뜻이지만 여기서는 ‘젊은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I’m not really sure how it goes

어떻게 부르는 노래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겠지만

But its sad and its sweet and I knew it complete

슬프면서도 달콤한 노래인데 예전에는 내가 완전히 다 알고 있었다네.

When I wore a younger man’s clothes


내가 젊었을 때는…. 여기서 When I wore a younger man’s clothes는 직역하면 내가 젊은이의 옷을 입었을 때인데요. 결국 젊었을 때라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La la la, de de da
La la, de de da da da

Sing us a song, you’re the piano man
Sing us a song tonight

우리에게 노래 한 곡 불러주시오. 피아노치는 젊은이여. 오늘밤 노래를 불러주게나.


Well, we’re all in the mood for a melody

우리 모두 한 곡 듣고 싶은 기분에 젖어있고


And you’ve got us feelin’ alright

당신은 우릴 기분 좋게 해줬다네.


Now John at the bar is a friend of mine


John at the bar, 바에 있는 사람, 즉 바에서 손님이 주문한 술과 음료를 대접하는 바텐더 존은 내 친구이기도 합니다.

He gets me my drinks for free

나에게 공짜로 술을 줍니다.

free는 보통 자유롭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 처럼  무료, 공짜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워싱톤 디씨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는 ‘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가 쓰여 있죠.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자유는 거저가 아닙니다라는 뜻입니다. 


And he’s quick with a joke or to light up your smoke

존은 quick with a joke, 농담도 잘하고 담배 불도 재빨리 붙여 주지만 


But there’s someplace that he’d rather be

여기보다 다른 곳에 있고 싶어 합니다. 즉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뜻이죠?

He says, Bill, I believe this is killing me.
As the smile ran away from his face

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면서 Bill, Billy Joel을 가리키죠. 이 일이 자신을 죽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Well, I’m sure that I could be a movie star

글쎄, 나는 영화배우가 될 수 있을 걸로 확신한다네.


If I could get out of this place


여기서 벗어날 수 만 있다면… 존이 하는 말이죠?

Oh, la la la, de de da
La la, de de da da da
Now Paul is a real estate novelist

폴은 real estate 부동산 중개업자이자 novelist 소설가 입니다.


Who never had time for a wife

그런데 바빠서 부인을 맞을 시간이 없었다고 하네요. 이 표현은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정말 바빠서 결혼을 못한 건지, 능력이 없어서 결혼을 못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자칭 소설가라고 해도 소설가를 꿈꾸는 사람일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And he’s talkin’ with Davy who’s still in the navy
And probably will be for life


폴은 아직 navy, 해군에 있는 Davy와 얘길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Davy는 평생 해군에 있을 겁니다라는 뜻인데요. 이 Davy 라는 사람이 현역 해군이고 평생 해군에 복무할 것이다라고도 해석되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해군에서 제대한 지는 오래 됐는데, 계속 해군 얘기만 하는, 추억 속에 사는 사람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And the waitress is practicing politics

웨이트리스, 술집의 여자 종업원은 practicing politics, 그러니까 practice politic는 직역하면 정치하다라는 뜻인데요. 정치적으로, 그러니까 손님 모두에게 잘 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As the businessmen slowly get stoned

사업하는 사람들이 천천히 술에 취해가는 동안에..

stone 하면 일반적으로 돌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 get stoned는 만취한다는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사실 get stoned는 마약에 중독된다는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Yes, they’re sharing a drink they call loneliness

Yes. 그렇습니다. 이들은 loneliness,  외로움이라는 술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But it’s better than drinkin’ alone
하지만 alone, 혼자 마시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It’s a pretty good crowd for a Saturday

토요일 치고는 pretty good crowd, 손님이 많은 편입니다. pretty는 예쁘다는 뜻도 있지만 꽤, 상당히라는 뜻도 있습니다.


And the manager gives me a smile

술집 지배인은 내게 미소를 보냅니다.


’Cause he knows that it's me they’ve been comin’ to see


왜냐하면 지배인은 손님들이 나 때문에, 즉 내 연주를 듣기 위해 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To forget about life for a while

잠시 동안 인생을 잊기 위해, 즉 인생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 왔다는 뜻입니다.


And the piano, it sounds like a carnival

그리고 피아노 소리는 carnival, 축제의 소리처럼 들립니다. 즉 흥겨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는 장면이 연상되시죠?

And the microphone smells like a beer

그리고 마이크에서는 맥주같은 냄새가 납니다.


And they sit at the bar and put bread in my jar

손님들은 바에 앉아서 내게 팁을 줍니다. 여기서 put bread in my jar 라는 말은 직역하면 내 병에 빵을 넣는다는 말이지만 빵을 살 수 있는 돈, 즉 먹고 살 수 있게 팁을 집어넣어 준다는 말입니다. 팁 문화가 활성화돼 있는 미국에서는 하다 못해 스타벅스 커피점에도 tip jar라고 해서 유리병 등이 놓여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손님들이 거스름돈이나 잔돈을 넣어주면 종업원들이 나눠 갖도록 돼 있습니다. 


And say, man, what are you doing here?

그러면서 손님들은 피아노 연주자, Billy Joel에게 여기서 뭐하냐고 묻습니다. 즉 노래와 연주 솜씨가 너무 훌륭해서 여기서 일하긴 아깝다는 뜻이죠.


Oh, la la la, di da da

La la, di da da da dum

Billy Joel의 노래, ‘Piano Man’, 피아노 연주자 가사를 한 소절씩 해석해 봤는데요. 1973년 같은 제목의 앨범에 수록됐던 이 노래는 Billy Joel의 첫번째 히트곡이자 가장 대표적인 노래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Piano Man은 Billy Joel의 별명처럼 돼 있습니다. 이 노래는 빌보드 차트 27위까지 올라갔는데요. 롤링 스톤스 잡지가 뽑은 500대 팝송 가운데 421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 노래가 나온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cool한 것, 즉 멋진 것을 좋아하고 첨단 유행을 고집하는 요즘 미국의 1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Billy Joel의 노래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비틀즈의 일원이었던 Paul McCartney는 다른 사람이 쓴 곡 중에 자신이 쓴 거라면 하고 바라는 노래가 있냐는 질문에 ‘Piano Man’을 꼽기도 했습니다. Elton John 역시 이 노래를 좋아해서 1973 년에 발표한 노래 ‘Tiny Dancer’에서 piano man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lton John과 Billy Joel은 절친한 친구사이가 돼서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Billy Joel은 유명해지기 전인1972년 로스 앤젤레스에 있는 ‘The Executive Room’이라는 술집에서  Bill Martin이라는 이름으로 6개월 동안 연주를 했다고 하는데요. Martin은 Billy Joel의 middle name, 중간 이름입니다. 첫번째 솔로 앨범 ‘Cold Spring Harbor’가 실패로 돌아간 뒤 돈을 벌기 위해 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료로 연주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노래는 Billy Joel의 당시 경험을 노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노래에 나오는 바텐더 John이나 부동산 중개업자 Paul, 해군 Davy 등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으로 이름만 가명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Paul의 경우 자칭 novelist이지만 항상 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기 때문에 평생 소설을 끝마치지 못할 걸로 Billy Joel은 생각했다고 합니다.

원래 Piano Man이 싱글로 나올 때는곡 길이가 5분 38초로 너무 길다고 음반사 중역들이 불평을 해서 Paul과 Davy과 나오는 부분을 잘라내서 발표가 됐었습니다.

나중에 Billy Joel은 자신의 곡 ‘The Entertainer’ 가사에서 그에 관한 언급을 했는데요. “아름다운 노래였지만 너무 길다며 힛트곡이 되려면 곡을 줄여야 한다고 해서 3분 5초로 줄였다네”라고 노래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하모니카 연주 부분은 Bob Dylan의 영향을 받은 것이죠.

하지만 정작 Billy Joel 본인은 ‘Piano Man’이 자신의 곡들 가운데 가장 맘에 들지않는 곡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곡이 쓰여졌는데 다르게 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Billy Joel은 보통 연주회에서 앙콜곡으로 이 노래를 부르구요. 후렴구 부분은 보통 청중에게 마이크를 돌려서 합창하도록 합니다.

Pops English,  오늘은 Billy Joel의 대표곡, Piano Man의 노래 가사와 뒷 얘기를 알아봤는데요. 노래 시작부터 다시 들으면서 이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있은 공연 실황으로 듣도록 하죠.  저는 또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