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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송을 잘 부르는 바누아투 아이들

Bluepango1 2011. 4. 22. 14:42

여기는 남태평양 오지의 섬나라 바누아투 바닷가

집 앞 바닷가에서 개구리송이 커다랗게 들립니다.

~~ 동네 꼬마 녀석들이 오랜만에 나타났군.

그런데 바누아투 아이들이 어떻게 개구리송을 아냐구요?

제가 가르쳐 주었냐고요?

아닙니다.

1월에 한성대학교 글로벌 자원봉사학생들이 다녀 갔잖아요.

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 노래입니다.

그런데 그 녀석들 기특하게 그 노래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놈 들이 제가 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저렇게 큰 목소리로 제 집을 향해서 노래를 부르니 말입니다.

양파를 다듬다 말고 뛰어나가 촬영을 좀 하자고 했어요.

한성대 언니 오빠 형들이 꽤나 너희를 보고 싶어 할거 같다고 하면서 말이죠….

일단 욘석들의 노래 솜씨 들어 보시죠.




아이들 한국말 솜씨 대단하지요?

삼개월 전에 배운 노래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가락을 흥얼 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완벽하게 가사까지 외우고 있잖아요.

참으로 똑똑한 아이들이예요.

이런 아이들을 볼 때 마다 안타까운 점이 있어요.

바로 교육문제이지요.

이렇게 똑똑한 아이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남태평양의 오랜 문화와 전통인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들을 나무랄 수는 없는 거 같아요.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이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부패 국가라고 하니, 그것의 결과물들이라고 보여 집니다.

외국에서 많은 지원금이 들어오지만 정작 어린이들의 교육이나 보건 행정에 들어가는 돈이 아주 미미한 듯 합니다.

한국의 교회에서 바누아투로 많은 자본이 들어와 교회를 짓고 선교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바누아투의 영재들을 교육 시킬 수 있는 교육 기관을 하나 만들어 인재를 키워 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그들이 자라나서 바누아투를 빈국에서 탈출 시키고 바누아투 국민들을 수준있는 국민으로 끌어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 정말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는데요, 노래 끝부분에 보이는 책자는 한성대 글로벌 자원봉사단이 만든 책자입니다.

학생들이 바누아투에 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하는 모든 내용을 책자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그 책자가 얼마전에 약 20여권이 왔답니다.

조금 부족해서 모든 학생에게 줄 수 없고요, 몇몇 선택된 아이들만 골라서 주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영상에서 볼 수 있죠?

선생님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사진 밑에 글씨가 써 있지만 이 아이들은 한국 글씨를 읽지는 못하거든요.^^

이 아이들에게 정말 수준 높은 교육을 시킨다면 바누아투가 좋아질텐데….

바누아투에 이렇게 똑똑한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학교 세워 주실 분 안 계신가요?

 

 

 

 

 


아이들이 너무 잘 불렀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한번씩만 눌러 주세요.^^